(1) '공간애착'
올레는 자연 ,향토, 인간 중심의 공간이다. 이것이 외견상 중문관광단지와 가장 비교되는 점이기도 하다.
앞서 main1. 에서 올레에는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공간있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올레를 찾는이들에게 가장 처음으로 어필되는 장점은 수려한 자연 경관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온갖 오름, 주상절리, 폭포 등 제주도의 모든 면모를 코스별로 골라서 즐길수 있다.
쇠소깍,큰엉,외돌개 등등 유명한 관광명소는 물론이고, 때로는 시내를 가로질러 서귀포를 구경할 수도 있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들도 수없이 많다.
소정방 폭포
이와 더해서 토속적인 면모 또한 올레길에 자리잡고 있다.
'올레'는 " 집으로 들어가는 길"이라는 제주도 사투리이다.
그만큼 제주도의 토속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올레길에서 유명한 추천 맛집은 큰 대규모 레스토랑이 아닌 대부분 지역 소규모 식당위주이다.
올레에선 먹을거리도 토속적인 것이다.
△ 올레 9코스의 명물 '보말국', 일반적인 미역국처럼 보이나 소라같이 생긴 보말이 내는 국물은 그야말로 일품
(2) '인간에 대한 애착' : 친밀감, 공감대
1. '걷기 여행' : 인본주의 적인 가치
올레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면 하나같이 방긋방긋 웃으며 인사를 나눈다.
길을 걷다 잠시 그늘에서 쉬다가 서로 말을 붙이기도 하고, 식당을 들어가 밥을 먹을때도 같은 올레꾼이다 싶으면 이야기가 붙는다.이런 모습은 위의 내용과 접점을 갖음. 올레에 관심을 갖고 올레를 찾아 떠난 사람은, 현대적인 가치에 이골이 나서 인본주의 적인 가치 추구. 사람들과 어울리는것을 좋아한다.
올레길은 인본주의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공동체의 일종으로 볼수 있지 않을까.
2. '걷기 여행' : 고난
앞선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올레는 '걷기 여행'이다. 올레를 찾은 사람들은 단순히 몸이 편하고, 즐기기 위한 여행을 떠난 사람들이 아니다. '올레꾼'은 자연을 즐기는 동시에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여행을 택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곧 '공감대'로 작용한다. 장시간 걷는 것은 일종의 고행이다. 입시를 치른 고등학생이나, 군대에서 같이 훈련을 받으며 고생하는 동기들 처럼 같은 고생을 하는 것만큼 각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게 또 있을까. 그렇기 때문에 올레길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비록 처음 만나는 사이일지라도 남이 아니다. 어느 여행지에서나 그렇듯이 처음만난 이와 숙소에서 늦은밤 같이 술을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거나 동행할 수 있게 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모르는 사람간에도 서로의 공감대가 형성되는데 친한 지인이나 피를 나눈 가족간에 같이 올레길을 걷는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되지 않을까?
※올레의 '게스트 하우스' : 3인실에서 6명이 묵고,4인실에 8명이 묵는 형태로, 일반객실을 개조한 일종의 '도미토리'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 좁은 공간에서 모르는 이와 같이 씻고, 자는 것은 중문단지와 같은 일반적인 관광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형태이다. 그럼에도 이런 '게스트 하우스'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올레를 찾은 사람들이 인간을 아끼며, 걷는 고생을 같이하는 '공동체'이기 때문은 아닐까?
(3) '목적에 대한 애착'
다른 여행지에 비해 올레를 찾은 사람들이 여행을 통해 올레에 강한 '애착'을 가질 수 있는 가장 특별한 이유는 ,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추구하는 동시에 능동적으로 활동하는 관리자가 있다는 점이다.
비영리 단체가 개발한 관광코스를 비용부담 없이 즐기는 것 만으로도 올레꾼 입장에서는 주는거 없이 그저 즐기고, 많이 받는것 같은 느낌이든다.
올래 지킴이들은 올레길을 만들고 가꿀뿐만아니라, '올레꾼'과 어울린다.
올레길에는 각 코스마다 올레지킴이가 있다.
올레길에서 문제가 있으면, 전화를 걸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직접 출동할 일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올레길 위에서 자주 만날 수 있다.
또한 올레길 각 코스에 대한 설명과 숙소, 먹을거리에 대한 정보가 담긴 가이드북을 만들어 공짜로 제공한다.
이외에도 올레길 아카데미를 개설하여 올레길을 심도 있게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러한 올레의 관리자의 진심을 더욱 직접적으로 느낄수 있는 계기로 작용한다.
-올레길을 경험하고 나면 올레길을 만든 관리자(서명숙씨와 사단법인 제주올레)의 취지에 더욱더 공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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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을 걸은 후에 '제주올레 홈페이지' 나 '바닷가 우체국'등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피드백 과정에서 위의 3가지 층위의 장소애착이 강화된다
주체로서의 '올레꾼'
이렇게 올레에 '애착'을 갖게되면, '올레꾼'은 더이상 객체로서의 관광객이 아니라, 올레를 좀더 멋진 공간으로 만들 동기를 가진 주체가 된다. 그리고 그 활동은 대부분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시작되고 이루어진다.
단순히 후원금을 내는 것으로 그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고, (2010년 상반기 후원금 규모가 3억2천만원에 달한다. 출처:사단법인제주올레) 올레 홈페이지를 찾아 자신이 느낀 '애착'을 다른 사람과 공유한다. 자기가 다녀왔던 몇코스가 좋았더라, 어느 코스의 어느 곳은 꼭들려라, 어느 음식점이 맛있었다와 같은 경험담과 정보를 공유한다.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질문에 답변하는 운영자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기도한다. 또 어떤 이들은 올레길을 개선시킬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개진하기도 한다.
'제주올레'는 이러한 활동들을 장려하고 있으며, 실제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다.
어느 음식점이 맛있었다는 의견을 올리고, 실시간으로 별점을 매길수 있으며, 그 내용이 공식 가이드북에 반영된다. 숙소나 코스에 대한 평가 또한 마찬가지이다.
△ 올레 이용객들의 숙박업소에 대한 평가를 확인 할 수 있다.
이러한 소극적인 활동 외에도 올레꾼의 의견이 올레 자체에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키기도 하는데,
<패스포트> 와 <역올레길> 이 그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 제주올레 패스포트> 는 제주올레 길에 오른 여행자들이 각 코스를 돌며 확인 스탬프를 받는 것으로 제주올레 여행자를 위한 여행 증명서 이다. 이 올레 패스포트는 다른 여행지에서 비슷한 사례를 본 여행자의 제안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올레길의 추억을 여권에 도장받듯이 남길 수 있다는 것 뿐만아니라 더 나아가 패스포트의 소지자는 올레꾼으로 인정되어 할인업체에서 항공과 숙박 등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한 결과가 되었다. 패스포트는 개당 만오천원 선으로, 제주올레의 수익으로도 활용될수 있다.
<역올레길>은 말그대로 올레코스를 역방향으로 걷는것이다. 숙소의 위치때문이든 어떤 이유로든 올레코스를 역으로 걷는 경우는 생기기 쉽다. 문제는 이전에는 파란 화살표만으로 올레길을 표시하여, 거꾸로 올레를 걷는사람은 자칫하면 코스를 놓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였다. 이런 이유로 여러 사람들이 문제를 건의 하였고 그 대안으로 역올레 화살표가 도입되었다.
△ 파란 화살표가 정방향, 노란 화살표가 역방향을 걷는 여행자를 위한 표시이다.
이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을 지원하여 활동하고 있다.
2010.11.13 ~15 동안 2010 제주올레 걷기 축제가 진행되었는데, 이 축제에 필요한 인력 대부분을 자원봉사를 통해 조달했다고 한다.
결국 올레라는 공간은 관리자와 여행자의 개념이 융합되는 공간이 되었다. 그리고 그 원동력은 장소애착의 발전이라고 볼 수 있다.올레를 경험한 사람은 누구나 올레의 관리자가 되어 더 훌륭한 공간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앞으로 더많은 사람이 올레의 매력에 빠질수록 더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올레는 더욱 발전할 것이다.
* 자세한 수치자료 몇가지 제주올레측에 문의한 상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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